이경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천안함 피격이 무조건 북한 잘못? 상당히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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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천안함 피격이 무조건 북한 잘못? 상당히 위험한 발언"
  • 김상록
  • 승인 2022.03.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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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라이브' 캡처
사진=YTN '뉴스라이브' 캡처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북한의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변인은 18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운영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앵커는 윤 당선인 인수위원회 외교 안보 분야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배치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대북 관계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 해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라고 장 전 본부장에게 물었다.

장 전 본부장은 "왜 우려인가? 제가 질문하고 싶은 게 MB 정부 시절에 북한이 우리를 공격했던 것. 우리 정부 잘못인가. 북한 잘못인 것"이라며 "북한과의 관계가 경색된 것에 대한 책임을 왜 대한민국 정부에 자꾸 돌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질문을 하는지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전 대변인은 "북한의 잘못이지 이게 무슨 우리나라의 잘못이냐라고 했던 얘기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한다. 평론가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평론가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라고 했다.

장 전 본부장이 "천안함 피격이 우리 정부의 잘못인가"라고 묻자 이 전 대변인은 "외교안보라는 것이 왜 같이 붙어다니겠나. 안보면 안보 따로 있고 외교면 외교 따로 있으면 될 것이다. 왜 외교안보라고 하냐면 외교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잘했어, 북한이 다 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다. 결과적으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중요직에 앉았던 사람들이 어떤 발언을 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을 했어야한다. 그런데 지금 방송에 나와서 무조건 이게 북한 잘못이다라고 결정을 내고 말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본부장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잘못도 있었다. 이게 전부 다 북한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하시는 것이야말로 정말 위험한 발언이라 생각한다. 대선 레이스 초기에 민주당의 대변인 출신이 천안함과 관련해서 망언을 했다가 사과하고 여러 가지 설화에 오른 것을 기억한다"며 "그것 이상의 굉장히 위험한 말씀을 하셔서 방송을 떠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천안함 생존 장병이나 유족, 연평도 포격 피해자들에게 지금이라도 공식 사과하시는 게 이경 전 대변인을 위해서 좋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변인은 "진심 감사하다"면서도 "안 계신 분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할 필요 없고 그 발언을 제가 했는가. 굳이 여기서 꺼낼 필요 없는 그런 사람을 방송에 대고 어떻게 보면 뒤에서 험담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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