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푸틴은 전범"VS 러시아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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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푸틴은 전범"VS 러시아 "용납할 수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2.03.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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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한 행사를 끝내고 이동하던 도중 '푸틴 대통령이 전범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그가 전범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AP통신은 미 당국자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규탄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그간 전범이라는 단어가 검토를 필요로 하는 법률적 용어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는 데 주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자명하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국무부에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바이든의 이같은 발언에 반박했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같은날 "과거 그들의 폭탄으로 전 세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 원수(바이든)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6일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 지원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에서 "키이우(키예프) 인근이나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러시아군이 등장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탈군사화, 탈나치화 문제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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