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핵무기 충돌 현실로, 적대행위 즉각 중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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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핵무기 충돌 현실로, 적대행위 즉각 중지를"
  • 이태문
  • 승인 2022.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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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적대 행위의 중지를 호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는 불에 타고 있다. 세계가 보는 앞에서 초토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일찌기 생각조차 못했던 핵무기 충돌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며 강한 경계감을 보였다.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시킨 사실에 "그 소식을 듣고 뼈까지 얼어붙었다. 우연이든 고의적이든 추가적인 전쟁 확대는 모든 인류를 위협한다"고 강조하면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해 장악한 러시아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공포를 부채질하지 말고, 지금이야말로 외교와 평화의 길을 걸을 때"라며 해결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이 수없이 사망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최소 24개 보건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수십만 명이 물과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전쟁으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내에서만 최소 190만명이 집을 떠나야 했고, 지난 2주간 280만명 이상의 난민이 다른 나라들에 수용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긴급대응펀드를 통해 4000만 달러(497억 원)의 추가 자금을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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