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피해 폴란드로 탈출한 우크라 피란민 167만 명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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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피해 폴란드로 탈출한 우크라 피란민 167만 명에 달해
  • 이태문
  • 승인 2022.03.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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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인접국 폴란드로 대피한 피란민이 16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NHK는 13일 폴란드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아이들을 동반한 여성과 고령자의 피란민 행렬이 이어져 12일 하루에만 7만 9800명이 입국해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누적 피란민 수는 167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는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지역과 도시로부터 탈출한 사람들도 있어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서 사흘 걸려 피란한 여성은 "미콜라이우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 러시아군이 포위한 상태로 너무 무서웠다"며
"학교와 병원을 공격해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13일 아침에도 같은 공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부챠에서 이틀 전 탈출한 여성은 "처음 2주일간 줄곧 지하에 피난했는데, 가스도 물도 전기도 없었다"며 "부챠는 러시아군에 의해 완전히 점령된 상태로 파괴가 진행돼 백기를 들고서 도망쳤다"며 "도중에 저격 당한 가족도 있었는데, 우리들은 겨우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일인 지난달 24일 이후 12일 현재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온 피란민 수는 260만명을 넘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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