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 '성인지 예산 30조 떼어내면 북핵 위협 막는다' 발언은 여성 공격하는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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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석열 '성인지 예산 30조 떼어내면 북핵 위협 막는다' 발언은 여성 공격하는 망언"
  • 김상록
  • 승인 2022.02.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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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포항 유세 현장에서 '성인지 예산 30조원 중 일부만 떼어내도 북한의 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강화에 이어 여성을 공격하는 또 하나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인지 예산은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 대상이 되는 국가의 주요 사업 예산을 의미한다. 작년 성인지 예산의 전체 규모는 38개 정부 부처의 304개 사업 모두 포함해서 34조 9311억 원이었다"며 "작년 여성가족부 예산은 1.2조로 정부 전체 예산의 0.2%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비단 여성가족부뿐 아니라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심지어는 국방부에도 성인지 예산은 배분되고 있다. 윤 후보의 말대로라면 국방부의 성인지 예산도 거둬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에 대한 기초적 이해도 없이 일부 커뮤니티에서나 돌아다니는 잘못된 사실관계와 논리를 여과 없이 차용해 반여성 캠페인에 몰두하는 후보가 과연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는 당장 잘못된 사실을 정정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2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 도발에 나선 것을 비판하며 "이 정부가 성인지 감수성 예산을 30조원 썼다고 알려졌다. 그 중 일부만 떼어도 우리가 저런 (북)핵 위협을 안전하게 중층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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