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민주당 경선때 '중식당 오찬' 법인카드 유용 의혹…李 "비서가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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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민주당 경선때 '중식당 오찬' 법인카드 유용 의혹…李 "비서가 한 일"
  • 김상록
  • 승인 2022.02.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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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3일 TV조선에 따르면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 씨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경선때 5급 배모 씨로부터 서울 광화문 한 중식당에서 김 씨와 일행들이 식사한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민주당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었다. 부인인 김 씨는 선거법상 밥을 사는 등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었다.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배씨는 A 씨에게 "○○○ 변호사가 카드 갖고 있어 법카. 농협 꺼. 그걸로 넌 긁어서 금액만 나오게 해서…○○○가 갖고 있는 카드로 한 명만 할거야 사모님꺼. 그러니까 나머지는 너가 정리하면 돼"라고 말했다.

또 공무원 신분인 A 씨가 식당에 간 사실은 비밀로 하도록 했다. 배 씨가 "너 본 거 절대 비밀이라고 해"라고 하자, A 씨는 "저 본 거 얘기하지 말라 그러고"라고 답했다.

TV조선에 따르면 해당 식당의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소고기와 초밥 등 배달에 쓰였던 경기도 법인카드와 일련번호 앞뒤가 일치했다.

이 후보 측은 조선닷컴에 "법인카드 결제는 비서가 한 것으로 김씨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배우자의 활동도 캠프 후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법인카드 사용 문제 해명을 듣고 싶다'는 청취자의 요청에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마치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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