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의 ‘더 좋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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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의 ‘더 좋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됐어요”
  • 박주범
  • 승인 2022.02.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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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19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부모 가정은 152만9000여 가구다. 특히 한부모 가정의 절대다수는 엄마와 미혼자로 전체 한부모 가정의 75%를 차지한다. 

2018년 처음 제정된 ‘한부모가족의 날’을 시작으로 사회적 관심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발전되면서 한부모들이 사회 안에서 편견없는 분위기로 자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사회단체와 기업 차원에서도 양육 지원과 창업 및 직업교육, 주거환경 지원을 통해 한부모들이 자신과 자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지원이 본격화됐다. 

디저트 공방 수업 준비 중인 싱글맘 이지혜 씨

광주광역시에서 디저트 공방 ‘달콤보드레’를 운영하는 이지혜씨의 아침은 바쁘게 시작된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공방 수업을 위해 수업 재료를 준비하고, 그 날의 실습 프로그램들을 점검한다. 이름 아침이라 몸도 피곤하고 힘이 부칠 때가 있지만 하루하루 공방에서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가는 수강생들을 보면 뿌듯하다. 

달콤보드레 디저트 공방은 한부모가족시설 ‘우리집’에서 5년 동안 생활하다 작년 8월 퇴소한 싱글맘 이지혜씨가 마련한 경제적 자립 거점이다.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자립의 첫 발을 내딛는 설레임으로 한부모가정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아 공방을 시작했다.

이지혜 씨가 운영하는 디저트 공방 ‘달콤보드레’ 내부 전경

이지혜 씨의 또 다른 호칭은 종우 엄마. 벌써 올해 9살인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지혜씨는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또래보다 발달이 느린 종우를 홀로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함께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을 주어야할지 몰라 막막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취업이 되어도, 아이가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어 곤란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자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의 삶에 지쳐갈 때 한부모가족시설에서 생활하게 됐다. 이지혜씨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계획하고 고민할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한부모가족시설에서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게 되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아이와 혼자 생활할 때는 할 수 없었던, 가능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이지혜씨는 ‘한부모경제자립지원사업’을 통해 교육비 지원을 받으며 디저트 마스트 클래스 과정을 수료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아동요리전문강사로 일하고 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어요. 처음 느껴보는 일에 대한 성취감이었죠. 한부모가족시설을 통해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그 시간을 활용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미래에 대한 꿈이 생겼어요. 공방 창업도 이 때 생각하게 됐어요”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는 현실적 어려움이 많았다. 재정적 문제뿐 아니라 작업 공간 마련, 공사계약 등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때 ‘한부모가정 환경개선사업’이 큰 힘이 됐다. 다양한 조언은 물론 공사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한부모 가정의 싱글맘들이 경제적 문제나 육아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각 지역의 한부모가정지원시설과 다양한 지원 사업, 그리고 정부의 지원, 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그 현실적 어려움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지혜씨 사례를 만들어 낸 한부모가정 지원 기업은 BAT로스만스다. BAT로스만스는 ‘더 좋은 내일’을 사회공헌의 슬로건으로 삼아 2015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번 미혼 한부모 가정 자립 지원은 자산형성 및 교육비 지원의 경제자립지원사업과 주건환경개선 및 창업지원의 환경개선사업 등 두 가지다. BAT로스만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0여 가정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다섯 가구의 교육비를 지원했으며, 세 가구에는 주거환경개선과 창업지원을 진행했다. 

이지혜씨는 인터뷰 마지막에 “아이와 함께 더 좋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도와준 ‘우리집’과 한부모가족시설을 후원하는 사회복지법인과 후원 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자립을 준비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사회의 편견에도 맞서야 하고 어려움이 많지만, 한부모라는 이유로 시작도 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랍니다. 한 부모들이 당당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사진=BAT로스만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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