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안철수 제안이 역선택? 역선택 방지 조항 없는게 국민의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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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태규 "안철수 제안이 역선택? 역선택 방지 조항 없는게 국민의힘 방식"
  • 김상록
  • 승인 2022.02.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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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민의당에서 제안한 야권 단일 후보 여론 조사 방식을 두고 역선택이 우려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당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게 국민의힘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 선대본부장은 14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안철수 후보가 제안하신 방식은 우리가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고 국민의힘에서 쓰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런 방식을 그렇게 원해서 줬고 지난번에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 할 적에도 그쪽에서 원하던 방식을 저희가 수용해서 해 준 것이다. 거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한테 졌다"며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진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방식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는 졌고 그러면 그 방식에 의해서 윤석열 후보도 대선 후보가 됐고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가 된 것이다. 자기들 방식대로 하자는데 거기에 대해서 다른 포구를 단다는 게 상식에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야권 단일 후보의 경쟁력, 단일 후보가 됐을 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대 이재명 후보의 경쟁력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적인 추세는 안철수 후보가 훨씬 우세하다. 단일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이라며 "그러면 역선택에 피해를 볼 사람은 안철수 후보지, 윤석열 후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진행자인 김광일 기자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렇게 4자, 혹은 그 이상의 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윤석열 후보,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안철수 후보는 여기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정도의 수준이지만 조사 방식을 바꿔서 이재명 후보를 여당 후보로 상정해 놓고 야당 후보로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로 양자 조사를 벌이면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더 앞서는 조사가 일부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며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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