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낙연,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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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낙연,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 사과해야"
  • 김상록
  • 승인 2022.0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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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낙연 후보의 사과가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그래야 지지자들도 이해하고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화천대유는 윤석열, 박영수 등 '검찰 카르텔'로 좁혀지고 있다"며 "애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이던 지난해 9월, 이낙연 후보가 화천대유는 이재명 비리라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으나 잘못 짚은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으로 인해 국민의힘도 윤석열도 대장동 비리 주인공이 이재명인 것처럼 만들어가게 빌미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을 언급하며 "이로써 윤석열 후보는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과 절대 무관하지 않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박영수를 비롯한 50억 클럽에 관련한 최재경, 김수남, 곽상도 등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다. 추 전 장관의 이 전 대표를 향한 사과 요구가 민주당의 '원팀'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털어내는 일도, 마타도어에 대응하는 일도 다 이제 우리 모두의 몫이다. 이낙연 위원장께 돌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후보가 이낙연 위원장께 간곡히 부탁하여 원팀을 만들었는데, 추미애 장관께서 칼끝을 상대가 아니라 원팀의 상징적 첫걸음에 겨누는게 과연 옳은 일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제라도 부디 추미애 장관께서도 당의 어른으로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일에 더 도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면서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며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호소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정말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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