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민진 "올림픽 한복 논란, 중국 동포들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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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강민진 "올림픽 한복 논란, 중국 동포들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 있어"
  • 김상록
  • 승인 2022.02.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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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강민진 페이스북 캡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복 논란과 관련해 중국은 역사왜곡을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관점 뿐 아니라 중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 영토 내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한복은 우리의 것일 뿐 아니라 동포들의 것이기도 하며, 중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동포 역시 자신들의 문화와 의복을 국가로부터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도 점차 이주사회로 변모해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도 다양한 민족이 자신의 문화를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포용력 높은 국가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도 국내의 다양한 민족 문화가 표현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국으로 이주해온 중국 동포들의 인구 수가 적지 않지만,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각종 차별과 혐오에 노출되고 있다"며 "정치권은 이른바 ‘조선족 혐오’ 부추기는 외국인 건강보험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앞서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종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7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중국 고유 문화로 소개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 시내 메인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안에 대해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소수 민족이라 할 때는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한다"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는데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수민족으로 표현된 것에 유감이지만 공식 항의를 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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