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수색 작업 재개...법적 책임 떠넘기기 현대산업개발 vs 하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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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수색 작업 재개...법적 책임 떠넘기기 현대산업개발 vs 하청업체
  • 민병권
  • 승인 2022.02.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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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법적 책임은 누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법적 책임은 누구? (사진=YTN캡처)

지난달 붕괴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서 추가로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매몰자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26톤 무게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면서 중단됐던 구조·수색 작업은 3일 오후 4시 반쯤부터 재개됐다.

실종된 노동자 6명 가운데 4명이 발견됐지만 2명은 수습되고 2명은 매몰 상태이다.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는 진입로가 복잡하고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매몰자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고 또다시 잔해가 추락할 위험이 있지만, 실종자 구조 등 사안이 시급한 점을 고려해 구조 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에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경찰 조사는 각 업체의 엇갈린 진술로 신빙성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붕괴 사고 책임이 입증돼야 할 곳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감리업체 3곳이다. 하지만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의 진술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하청업체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협의나 지시로 공법 변경과 동바리 철거가 이뤄졌다고 진술했지만, 현대산업개발 측은 설계나 금액 변경 없이 공사할 것을 하청 업체에 요구했으며, 공법 변경과 동바리 철거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엇갈린 진술을 입증하기 위해 압수 자료를 분석하고, 국과수·소방청 등 전문기관과 현장 감식에 나서기로 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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