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녀 60%, "결혼 안해도 동거 가능"...30%는 "결혼 없이 아이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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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녀 60%, "결혼 안해도 동거 가능"...30%는 "결혼 없이 아이 가질 수 있다"
  • 박주범
  • 승인 2022.0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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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3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인구주택총조사, 사회조사, 서울서베이조사 등을 토대로 주요 부문별 성별분리 종합데이터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인구변화를 살펴보면 2021년 2/4분기 서울시 주민등록인구는 약 979만 명으로, 그 중에서 여성이 51.4%(약 503만9000여명)를 차지했다. 남성보다 2.8%p 더 높다. 

연령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유소년(0~14세) 인구비율은 줄고, 고령인구(65세 이상)는 대폭 증가했다. 여성 유소년 인구비율은 2005년 15.7%에서 2020년 10.1%로, 남성은 2005년 17.5%에서 2020년 11.2%로 줄었다. 반면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여성은 8.4%에서 16.7%로, 남성은 6.2%에서 14%로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는 약 139만 가구로 이 중 여성 1인 가구는 약 74만 가구(53.2%), 남성 1인 가구는 약 65만 가구(46.8%)로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청년(20~34세) 비중이 가장 높고, 여성노인 1인 가구(65세 이상)가 남성노인 1인 가구 수보다 약 2.46배 많다.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은 점차 변화하고 있었다. 남녀 모두 2명 중 1명(여성 58.1%, 남성 60.8%)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고’, 여성 28.1%, 남성 31.6%는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성(52.7%)은 여성(47.2%)보다 ‘결혼생활에 있어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고 여겼다.

앞서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성 투표율(68.5%)이 남성(67.6%)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까지는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은 반면 60대 이상부터는 남성 투표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70대 남성의 투표율은 80% 이상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남녀(여성 57.6%, 남성 55.1%) 모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가족 간의 갈등에는 ‘변화 없음’ 응답(여성 50.3%, 남성 50.0%)이 가장 높았지만, 가족간 갈등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여성 34.7%, 남성 33.4%였다. 가족갈등 증가 경험률은 10대 여성이 48.1%로 가장 높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 여성과 남성이 겪는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추후에 각 부문별 맞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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