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김건희 미투 발언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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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김건희 미투 발언에 "유감 표명"
  • 김상록
  • 승인 2022.01.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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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처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 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수들은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야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발언했다.

또 "그러니까 미투도, 이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트리면서 그걸 잡자 했잖아. 아니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만 솔직히. 둘이 좋아서 한 걸 갖다가 완전히 무슨 강간한 것도 아니고.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도 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는 전날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2차 가해 씨앗이 된다"며 김 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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