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신천지 영장 거부한 이유 무속인 조언 때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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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신천지 영장 거부한 이유 무속인 조언 때문이냐"
  • 김상록
  • 승인 2022.0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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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에 고문으로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7일 "2019년 2월 대구에서 코로나가 크게 확산했을 때,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신천지 교단에 대한 강제수사와 압수수색 영장을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대검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할 시 반드시 대검과 사전 협의하라며 법무부의 지시를 묵살해서 국민을 의아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신천치 압수수색 거부라는 석연치 않은 결정이 결국 무속인 전 씨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증언이 담긴 세계일보의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의 지인은 전 씨가 "윤 검사가 이만희 총회장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는지, (국민들께 윤석열을) 각인시키려면 수사해야 하지 않겠는지를 물어온 적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도대로라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만희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거부한 셈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후보의 결정은 직권남용에 해당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무속인의 정치 개입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시 튀어나온 점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무속인의 조언을 따르는 검찰총장도 심각하지만, 국정을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운영한다면 이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윤석열 후보 부부와 친분 있는 무속인 전모씨가 선대본부에서 '고문'이란 직함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무속인이 제1야당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서 일하며 후보의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전 씨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부터 대권 도전을 결심하도록 도왔다는 증언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건진법사 관련 보도를 보고하자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며 "그런데 세계일보는 윤석열 후보가 "지인을 통해 1∼2차례 만난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는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의 발언도 추가 보도했다. 무엇이 진실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속히 국민 앞에 무속인 전모씨를 알고 있는지, 또 자신의 선거운동에 대해 전모씨의 조언을 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며 "국민은 또다시 출현한 무속인의 선거운동 농단에 대해서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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