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입 첫날 도쿄대 수험장에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3명 부상, 고교 2학년 "성적 부진으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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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입 첫날 도쿄대 수험장에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3명 부상, 고교 2학년 "성적 부진으로 고민"
  • 이태문
  • 승인 2022.0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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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학입학 공통테스트'(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첫날에 묻지마 칼부림으로 3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공통테스트 첫날인 5일 오전 8시경 일본 도쿄도(東京都) 분쿄(文京)구 소재 도쿄대 수험장 앞에서 고교 2학년생(17)이 고교생 2명과 72세 남성 등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72세 남성은 중상을 입었으며, 고교생 2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고교 2학년 학생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며,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 남학생은 전날인 14일 집에서 칼과 발화물질을 갖고서 야간 고속버스로 이날 오전 6시에 도쿄에 도착해 도쿄대학 근처 역에도 불을 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들은 전날 밤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경찰의 조사에 남학생은 "의사가 되기 위해 도쿄대를 목표로 했지만 1년 전부터 성적이 떨어져 자신감을 잃었다. 사건을 일으키고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도쿄대 혼고캠퍼스에서는 약 3700명이 대학입학 공통테스트에 응시할 예정이었으며, 시험은 예정대로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한편,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학입학 공통테스트는 올해 수험생 53만367명이 응시해 15~16일 이틀간 실시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격리 등으로 참여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서 29~30일 추가 시험도 실시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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