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위기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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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위기 조장"
  • 김상록
  • 승인 2022.0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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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킬체인은 대량살상무기나 핵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지, 무기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등의 상황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이를 모르고 선제타격을 꺼내든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 한 것이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를 긴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가 안보를 선거운동에 이용하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은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자신의 발언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전은 가공할 살상무기가 동원된다. 이긴 전쟁보다 비싼 평화가 낫다. 전쟁은 최후수단"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 생명,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느낌"이라며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국민 안위와 나라 경제를 위해 지금이라도 선제타격 발언 철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로부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고 위협이 계속되는데 이를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며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답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12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선제타격으로 돌파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윤 후보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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