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코로나 우울…30대 여성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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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 코로나 우울…30대 여성 가장 심각
  • 김상록
  • 승인 2022.01.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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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분기별(3.6.9.12월)로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일상생활 방해 정도, 심리적 지지 제공자, 필요한 서비스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12월 조사에서 우울 위험군 비율(3월 22.8%→ 12월 18.9%) 자살 생각 비율(3월 16.3% → 12월 13.6%) 등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교했을 때 주요 정신건강 지표인 자살생각 비율이 40% 증가(2020.3월 9.7% → 2021.12월 13.6%)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5명 중 1명은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우울 점수,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12월 조사 결과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대 이상(4.2점)보다 1.5배 높았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 13.8%(2배), 50대 16.0%(1.7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우울 점수(여성 5.7점, 남성 4.4점)와 우울 위험군(여성 23.1%, 남성 14.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7.0점), 우울 위험군(33.0%)이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우울에 빠졌을 때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는 이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이라는 답변이 62.3%로 가장 많았다. '친구 및 직장동료'가 20.6%, '없다'는 11.3%였다.

심리 상담, 정신과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3월(1.02점) → 2020년 12월(1.27점) → 2021년 3월 (1.46점) → 2021년 12월 (1.47점)에 이르며 점점 높아졌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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