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햄, 장안유업 인수…"치즈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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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 장안유업 인수…"치즈사업 본격화"
  • 권한일
  • 승인 2022.0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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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품 · 치즈 연계한 품목 다각화 전략
박정진 진주햄 사장 겸 장안유업 이사회 의장(왼쪽)과 진용두 인수전 장안유업 대표가 인수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진주햄

천하장사 소시지로 잘 알려진 진주햄이 프랑스 크림치즈 브랜드 끼리(Kiri)의 아시아 생산 파트너 사인 장안유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치즈 사업 확대와 품목 다각화를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진주햄은 업력 23년의 강소기업인 (주)장안유업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최근 약 1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치즈산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것은 물론, 육가공과 치즈 제품의 연계 판매를 통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간 거래(B2B) 영업 채널의 플랫폼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까먹는 치즈(포션치즈) 등 스낵형 제품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는 만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기존 자사의 주력 수출국가로의 제품 수출 확대도 기대한다.

진주햄이 인수한 장안유업은 충북 음성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창업 후 국내 가공 치즈 제조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한 강소 기업이다. 장안유업은 2020년 기준으로 약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자와 핫도그용 스트링치즈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올해 약 25%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진주햄 측은 예상한다. 특히 HMR 분야에서 최근 각광받는 액상과 크림 치즈에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 최근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벨(Bel)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세계 1위 크림치즈 브랜드 '끼리(Kiri)' 제품을 생산하는 아시아 유일의 생산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장안유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박경진 진주햄 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가공 분야 사업 영역 확대와 B2B 영업 플랫폼화, 수출 확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사업 부문간 시너지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더 좋은 가격에, 더 가까운 곳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회사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햄은 천하장사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간식 소시지 시장의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수제맥주 회사 카브루(Kabrew)를 인수하고 샐러드 프랜차이즈인 '샐러디(Salady)'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한일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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