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1위 조코비치 호주 오픈 비자 취소, 확진 후 두 차례나 노마스크 행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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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1위 조코비치 호주 오픈 비자 취소, 확진 후 두 차례나 노마스크 행사 참가
  • 이태문
  • 승인 2022.01.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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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Novak Djokovic 35·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비자 취소 사태가 거짓말 논란으로 커졌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호주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고, 백신 면제 조건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비자를 취소해 그는 코로나19 격리시설이었으며 현재는 난민 신청자를 수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호텔에 묵으면서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돌입한 조코비치와 변호인은 “작년 12월 1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일 호주 내무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를 허가한다는 문서를 받았으며 컴퓨터로 비자 발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6개월 이내 코로나 확진자에게 백신 면제를 용인하고 있지만, 조코비치의 경우 '의료 면제'가 수락될 것이라 보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지 코로나19 양성 판단을 받은 것일 뿐 급성 중증을 겪은 것을 시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면제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조코비치는 확진 판정을 받은 16일 본인의 우표 발매를 기념하는 세르비아 우체국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튿날인 17일에도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2021년 최우수 선수에게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하는 등 접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의 페이스북에는 협회 관계자와 약 20명 가량의 유소년 선수들과 노마스크로 찍은 기념사진도 게재되어 있어 그의 무책임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코비치의 재판은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각)에 시작된다.

변호인단이 이기면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Tennis Tournament 2022)을 뛸 수 있게 되지만, 호주 정부가 이기면 추방 명령과 함께 향후 3년간 입국이 어려워진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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