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 짓 안해"
상태바
홍준표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 짓 안해"
  • 권한일
  • 승인 2022.01.09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의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의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석열 대선후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 짓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 시, 자신이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올린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가 27년 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 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번에도 보나마나 그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후보로) 나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좋은 대선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며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의꿈' 사이트 갈무리
'#청년의꿈' 사이트 갈무리

이는 최근 윤 후보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한 발언으로, 홍 의원 본인은 선거운동의 전면에 나설 뜻이 없음을 재차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대구 선대위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지지율) 추락 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 때문"이라며 "모든 것이 내(윤 후보)탓 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 하라"고 일갈했다.

권한일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