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윤석춘 대표, 돌연 사퇴…장인라면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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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윤석춘 대표, 돌연 사퇴…장인라면 부진 탓?
  • 김상록
  • 승인 2022.01.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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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림 'The 미식 장인라면' 광고 캡처

하림의 'The 미식 장인라면' 출시를 주도한 윤석춘 대표가 사퇴했다. '장인라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지난달 31일 윤석춘 대표가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하림은 윤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기존 '김홍국·박길연·윤석춘'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홍국·박길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장인라면'은 닭고기를 넘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하림의 승부수로 비춰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한달 반 만에 500만봉을 판매했지만,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활용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농심 신라면 건면은 같은 기간 800만 봉, 오뚜기 미역국 라면은 500만 봉이 팔렸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장인라면'의 매출 신장률은 11월 대비 마이너스 20%를 기록하며 출시 3개월 차에 매출 증가율이 꺾였다.

'장인라면'은 개당 2200원의 가격으로 출시하며 라면의 '프리미엄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가격 대비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때 뚜렷한 장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라면을 간편한 서민 음식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림 관계자는 5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표의 사퇴 이유에 대해 "개인사정"이라고 전했다. 장인라면의 부진과 관련이 있냐는 물음에는 "(장인라면의) 반응은 좋다"며 사퇴 배경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림은 2018년 이후 3년 연속 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15억원, 2019년 434억원 적자, 2020년 61억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8년 177.98%, 2019년 201.41%, 2020년 183.15%, 지난해 상반기에는 168%를 기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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