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시내면세점 신규 공고…업계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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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시내면세점 신규 공고…업계 반응은 싸늘
  • 김상록
  • 승인 2022.01.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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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관세청이 서울 시내면세점의 신규 특허 신청을 공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달 29일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에 대한 신규 특허 신청 공고를 냈다. 대기업은 서울 1곳, 중소·중견기업은 9개 지역이며 공고 기간은 5월 30일까지다.

관세청은 이번 공고에 대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여행 재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국내 면세점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매출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매출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8.9% 증가한 1조 7629억원을 기록했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정책에 따라 언제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내포됐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지난해 7월 폐점했고 하나투어 자회사 SM면세점은 경영 악화로 특허권을 자진 반납했다.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지난해 말 48개로 줄었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5일 한국면세뉴스에 "이번 신규 특허 건은 작년 7월에 이미 의결된 건이라 공고를 계속 미룰 순 없었을 것"이라며 "관세청도 당시에 코로나가 이렇게 장기화될걸로는 예상 못했을 것이다. 면세업계가 코로나와 같은 변수에 굉장히 취약한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 중에서는 신규로 시장에 진입할 곳은 없을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특허제가 아닌 등록제와 같은 제도 도입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진입을 완전 자유화 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면세업이 '특혜 산업'이라는 일부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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