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후보 메시지·연설문 내가 직접 관리하겠다"...'지지율 하락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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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후보 메시지·연설문 내가 직접 관리하겠다"...'지지율 하락 관리 가능?'
  • 민병권
  • 승인 2022.01.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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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원장, "윤석열 지지율 하락 내가 관리"
김종인 선대위원장, "윤석열 지지율 하락 내가 관리"

국민의힘 김종인 총관대위원장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지금은 내가 직접적으로 메시지니 연설문이니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고 언짢은 속내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 후보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선대위를 지난 한 20여 일 동안 관찰했는데, 그간 우리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며 "후보가 지방 찾아다니고, 연설하고, 메시지를 내도 이것이 별로 그렇게 크게 반응을 못 일으켜, 앞으로 그 점을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 일각에선 이러한 김 위원장의 언급에 "최근 윤 후보가 지방 기자와의 자리나 연설 등에서 즉흥적이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 실수가 잦아, 윤 후보 비서실에서 후보 성향에 맞춘 메시지를 만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메시지가 유권자에게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선 국민 정서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런 게 지금껏 부족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준석 당 대표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 "가만히 있으면 이긴다"고 조언을 할 정도로 윤 후보의 말잔치가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경고했다. 

이 대표는 1일 YTN플러스의 '안녕, 대선?'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확실히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물음에 "가만히 있으면 (윤 후보가) 이긴다"고 답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러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최근 윤 후보의 잦은 '말실수'와 '토론 회피' 논란 등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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