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바지 한번 더 벗을까요?' 이재명, 토론 잘한다고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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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바지 한번 더 벗을까요?' 이재명, 토론 잘한다고 착각"
  • 김상록
  • 승인 2021.12.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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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맞토론 진행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미 국민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수준 낮은 토론 실력을 파악했는데 본인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성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토론을 거부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거부 선언으로 이해될 수 있다"라고 했다"며 "요즘 들어 이재명 후보는 부쩍 토론을 강조하며 토론 타령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토론은 토론이 아니라 감정적인 말싸움이었다. 후보의 정책이나 가치관은 찾아볼 수 없었고 "바지라도 벗을까요"와 같은 저질 발언만 남았던 토론이었다"며 "오죽했으면 당시 뉴스의 헤드라인마저도 '나훈아의 바지와 이재명의 바지', '민생과 동떨어져 '감정싸움'만'이라고 뽑았을까. 이 후보가 보여준 토론은 국민과 시청자에게 민폐만 끼쳤던 수준 낮은 코미디였다는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TV토론회에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됐었다. 토론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된 것"이라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대법원에서 가까스로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공적 토론장에서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 토론 운운할 자격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 이재명 후보는 토론 타령을 잠시 멈추고 먼저 토론자로서 최소한의 자질만이라도 갖추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한 진행자로부터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을 한번 주시라"는 이야기를 듣자 "실제 해보니까 자기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거를 우리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이게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겨냥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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