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日 가족들의 고령자 학대 1만7281건으로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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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日 가족들의 고령자 학대 1만7281건으로 역대 최다
  • 이태문
  • 승인 2021.12.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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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령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학대와 폭력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4일 가족들에 의한 고령자 학대가 2020년에 1만7281건에 달해 앞서 2019년보다 353건이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도 10명이 늘어난 25명으로 밝혀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호(介護,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한 가족들의 부담이 커진 것이 원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

가족들의 학대로 판단된 피해자 수는 1만7778명으로 '신체적 학대'가 1만2128명(68.2%)로 가장 많았다.

그 요인을 보면 학대하는 사람의 '성격과 인격'이 9999건(57.9%), '개호 피로와 스트레스'가 8638건(50.0%), 고령자의 '인지증(치매)'가 9141건(52.9%)로 나타났다.

특히, 개호가 필요한 고령자의 상태가 힘들수록 학대의 심각한 정도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외출 자제와 개호 서비스가 중지되는 등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부담도 커지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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