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코람코가 끌고 LF 트라이씨클이 밀고’… LF 구본걸 회장의 승부수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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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코람코가 끌고 LF 트라이씨클이 밀고’… LF 구본걸 회장의 승부수 적중 
  • 박홍규
  • 승인 2021.12.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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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2021년 상반기 매출 전년비 77% 성장… 업계 1위 기록
트라이씨클, 2001년 창사 이래 월 거래액 최대… 2024년 거래액 1조원 목표

올 하반기 LF의 자회사 코람코와 트라이씨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M&A 귀재' LF 구본걸 회장의 '통 큰 베팅'이 결실을 맺은 것. 2015년부터 꾸준히 수익 다각화 노력을 해온 결과가 빛을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LF가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은 2021년 상반기 기준 부동산신탁업계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람코자산신탁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77% 성장한 1176억 원으로 전체 부동산신탁사 14곳 중 최고를 기록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와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부문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은 경영 안정화와 함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F가 2015년 인수한 트라이씨클도 LF 구본걸 회장의 '통 큰 베팅'이 빛을 본 대표적인 사례다. 트라이씨클의 올해 예상 거래액은 4500억원으로, 2016년 거래액 150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F 인수 당시만해도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트라이씨클은 구본걸 회장의 LF 품에 안긴 이후 완벽한 체질 개선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대의 가파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LF 인수 당시와는 전혀 다른 우량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 대규모 마케팅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다른 온라인 사업자들과는 이례적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LF 트라이씨클은 올해 11월 한 달간 거래액 637억 원을 돌파하며 200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오는 2024년에는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라이씨클은 LF의 계열사로, 패션 브랜드 전문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트라이씨클에 따르면 지난달 하프클럽은 452억 원, 보리보리는 144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하프클럽에서는 스포츠, 남성 캐주얼, 골프 카테고리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9%, 29.6%, 16.0%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고, 보리보리에서는 유아식·분유와 출산·육아용품이 각각 107.7%, 49.3% 성장했다. 트라이씨클은 지난해 11월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1년만에 또다시 월 최대 거래액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회사 측은 치밀한 고객분석을 통한 최적의 서비스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초 웹사이트와 앱 전면에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큐레이션을 제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라이씨클은 2001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하프클럽 947만 명, 보리보리 757만 명 등 총 1704만 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행동기반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출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제휴 이벤트 등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평균 83% 할인율의 최적의 가격도 주목된다. 코로나19가 패션업계에도 양극화 현상을 몰고 온 가운데 트라이씨클은 브랜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며, 특히 하프클럽은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4050세대를 위해, 보리보리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인기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트라이씨클 서비스마케팅본부 김도운 상무는 "올해에는 하프클럽의 강점인 여성복뿐만 아니라 남성복, 스포츠, 골프 등 주요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전개하는데 집중했다"며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라이씨클은 올해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는 연령별 선호 상품과 브랜드를 확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강화된 상품력을 기반으로 제휴 이벤트 다양화, 회원 등급 개편 및 라이브 커머스 확대를 통해 고객 만족을 위한 고객 중심의 다양한 시도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사진 트라이씨클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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