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내년부터 가맹점 전기료 지원 끊고 신상품 지원금 도입…점주에 부담 떠넘기기?
상태바
CU, 내년부터 가맹점 전기료 지원 끊고 신상품 지원금 도입…점주에 부담 떠넘기기?
  • 김상록
  • 승인 2021.12.22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U가 내년부터 24시간 운영 가맹점에 지원했던 전기요금을 없애기로 했다. 그 대신 신상품 지원금을 신설했지만, 지원금 지급 명목으로 점주에게 신상품 구매를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CU는 최근 '2022년도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전기료 지원 조항을 삭제했다. CU는 2018년부터 점포당 평균 전기료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왔다.

CU는 전기 지원금을 없애고, 폐기 지원금을 기존보다 10만원 늘린 월 최대 40만원 지급하고 신상품 지원금을 신설해 월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CU 본사가 추천한 신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발주해야만 비율에 따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른바 '신상품 밀어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폐기 지원금은 점포에서 판매되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폐기할 때 점주가 부담해야하는 돈이다. 

CU는 신상품, 폐기 지원금이 점주의 수익 향상에 초점을 맞춘 개편안이라고 강조했다. 폐기 상품 처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신상품 주문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던 점주들의 영업 환경을 개선하는 취지라는 것이다.

CU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기료 지원은 24시간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만 받을 수 있었고, 19시간만 운영하는 점주는 받지 못했다"며 "신상품, 폐기 지원을 통해 시간 구분없이 모든 점주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지원한 것"이라고 했다.

또 "본사가 추천한 상품을 발주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모든 점주가 하나의 신상품만 발주해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점주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기요금 지원이 일방적인 지원 구조였다면 신상품, 폐기 지원은 점주에게 실질적으로 수익을 챙겨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