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無' 표시한 일부 건조 과채류에서 이산화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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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無' 표시한 일부 건조 과채류에서 이산화황 검출
  • 김상록
  • 승인 2021.12.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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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건조 과채류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표시·광고한 일부 제품에서 이산화황(SO2)이 검출됐다.

식품첨가물인 아황산염류는 이산화황 잔류량 기준으로 사용량을 준수해야 하고 일부 민감한 사람이 섭취하면 과민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최종 제품에 이산화황이 10mg/kg 이상 잔류할 시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해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30개 전 제품은 이산화황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 이내로 검출돼 적합했다. 반면, 제품 또는 판매페이지에 식품첨가물을 '무첨가'했다고 표시·광고한 20개 중 6개 제품에서 0.022 ~ 0.089g/kg 수준의 이산화황이 검출됐다. 사실과 다른 광고라는 것이다. 해당 6개 사업자는 표시·광고를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국내에는 6종의 아황산염류(산성아황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무수아황산, 메타중아황산칼륨, 메타중아황산나트륨)가 식품첨가물로 허용되어 있으나 이 중 무수아황산은 성분규격(함량, 성상, 순도시험 등)이 없는 상황"이라며 "식품첨가물로서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중국 등과 같이 무수아황산에 대한 성분규격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조 과채류 제품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유황처리 농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 및 무수아황산의 성분규격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아황산염류에 민감한 소비자는 반드시 식품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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