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설된 지 30년 된 선유고가차도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한다고 밝히며, 오는 9일 0시 여의도 방면(목동→여의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차량을 통제한다고 7일 밝혔다.
선유고가차도는 여의도, 마포 등 강북 방면 도심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영등포구 양평동 국회대로와 선유로가 만나는 경인고속도로 입구 교차로에 1991년 설치됐다. 그러나 고가가 양평동3가 및 당산동 3‧4가 사이를 가로막아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일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영등포 일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해왔다.
선유고가차도가 철거되면 현재 고가와 하부도로(국회대로-선유로 교차로)로 이원화됐던 도로 체계가 평면교차로로 일원화된다.
차로 폭을 줄여 차로 수는 8차로로 유지하고, 보도 폭은 2배로 넓혀(6.8m→13.12m),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철거 공사는 우선 9일부터 내년 5월까지 여의도 방면(목동→여의도) 2차로가 먼저 철거된다. 이후 선유도방면(목동→선유도) 2차로 차량통제와 철거에 들어가 2022년 9월까지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시점부인 목동방면 2차로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하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여의도방면 철거공사 기간 중 차로는 여의도 방면 2차로, 인천방면 3차로 등 5차로가 운행되며, 양화대교 방면은 정상 운행된다. 선유도방면 철거공사 기간 중 차로는 양화대교 방면 2차로, 양남사거리 방면 2차로가 운영된다.
철거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통행이 적은 22시부터 다음날 06시까지 주로 실시되며, 주간에는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 위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철거기간 중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우회도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대로를 이용하여 신월IC→강북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화곡고가 또는 홍익병원사거리에서 오목로를 이용해 당산역 방면으로 우회하거나, 신월IC에서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해 마포대교 방면으로 우회하면 된다.
강북→강서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양화대교에서 노들로를 이용해 당산역 방면으로 이동 후 양평로를 이용해 목동방면으로 우회하면 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