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임상 감염병 학자, 코로나 신종 변이 '오미크론'...'크리스마스 선물?' [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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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임상 감염병 학자, 코로나 신종 변이 '오미크론'...'크리스마스 선물?' [글로벌 포커스]
  • 민병권
  • 승인 2021.12.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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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정말 쎈놈 일까?"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정말 쎈놈 일까?"

전 세계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몇 배의 전파력을 갖고 있다는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공포에 해외 입국 제한 방역 강화 조치 등 대응 체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독일의 한 교수가 흥미로운 주장을 해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오미크론의 출현이 코로나 대유행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독일의 차기 보건부 장관 후보인 임상 감염병 학자 칼 로터바흐 교수가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들이 말한 것처럼 비교적 다른 코로나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만을 유발할 경우 코로나19 팬더믹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로터바흐 교수는 해당 보도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보다 2배나 많은 32개 스파이크 단백질을 가진 오미크론은 감염 전파력엔 최적화된 반면 감염 중증도에서는 덜 치명적이다"며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질환이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터바흐 교수의 주장은 앞서 일부 과학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감기처럼 가벼운 바이러스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해 온 부분과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한다. 이들은 "“오미크론 변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적어도 2주 이상은 필요하다”며 "단백질 염기 배열과 변이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로커바흐 교수 주장을 반박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안젤리크 코이치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은 피로감, 근육통, 두통, 마른기침을 포함해 기존 코로나 감염 환자에 비해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며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 중 후각·미각 상실, 호흡곤란 등 전형적인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변이로 인해 입원이나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 집단과 글로벌 방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오미크론이 노년층으로 확산하면 증상과 중증도가 어떻게 발현될지는 알 수 없다"며 “오미크론 관련 가벼운 증상 보고는 축적된 사례가 아닌 일시적 요인일 수 있기 때문에 로터바흐 교수의 주장이 맞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부스터 샷을 맞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도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40대 부부의 오미크론 첫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향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진자들의 중증도 발현 분석 결과만이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지 아니면 '5차 대유행의 악몽'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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