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겠다" 전단지 돌렸다고 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사장, 사과문 올려
상태바
"똑바로 살겠다" 전단지 돌렸다고 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사장, 사과문 올려
  • 김상록
  • 승인 2021.11.30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 씨의 자필 사과문(왼쪽),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할머니가 A 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 사진=A 씨 블로그 캡처, 유튜브 채널 '구제역' 캡처
A 씨의 자필 사과문(왼쪽),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할머니가 A 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 사진=A 씨 블로그 캡처, 유튜브 채널 '구제역' 캡처

자신의 가게에 전단지를 돌렸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무릎 꿇게 한 미용실 사장이 "예의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A 씨는 지난 28일 블로그에 공개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이전의 제 행동과 언행에 대해서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제 잘못된 인식과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며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면서 전단지를 돌리시는데 전단지 한장 받아서 드렸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제 행동에 정말 잘못됨을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겠다. 다 똑같은 부모님이고 제 행동에 정말 잘못됨을 뉘우치겠다"며 "제가 언행, 기본이 부족해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머니 정말 죄송하다. 입이 두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전단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머니께 한 제 행실 자체가 너무 잘못됐다. 앞으로 똑바로 예의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을 넣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게 하고 사과를 받았다. A 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상황을 마무리하고 철수했다. 이 사건은 최근 유튜버 '구제역'이 뒤늦게 공개하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