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인 피해자 유족 "경찰, 김병찬한테 경고만 하고 돌려보내…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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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살인 피해자 유족 "경찰, 김병찬한테 경고만 하고 돌려보내…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응"
  • 김상록
  • 승인 2021.11.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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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김병찬.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경찰 대응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 여성의 동생인 A 씨는 26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의자 김병찬(35) 씨가 평소 언니를 수시로 죽이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니가 수차례 신고도 했는데 증거를 같이 있을 때 남겨놓을 수가 없지 않나. 그런데 (경찰은) 증거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답답함도 토로했다"며 "어떤 경찰은 협박이 맞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언니가 임시 거처 신청을 했다. 법원에서도 접근 금지를 내렸나본데 그 사람(김병찬) 한테는 그냥 전달만 했다"며 "언니가 임시 보호소로 이동할 때 수사관이 언니 차에서 자고 있는 수사범을 발견했는데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만 주고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그 살인범과 같이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증거를 원하더라. 그게 말이 안 되지 않나. 그 살인범이랑 셀카를 찍을 수도 없고"라고 했다.

또 "저희 언니는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도 경찰을 믿었다. 그런데 언니는 저희에게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 언니는 국민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사람을 죽여놓고 이제 와서 스마트워치 점검, 경찰 대응 훈련. 이렇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대응은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A 씨는 "그리고 그 살인범이 사회에 나오게 되면 저희 가족은 다시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정말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희가 청원을 올린 것에 동의 좀 해 주시라. 그게 저희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고 지금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인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씨의 신상공개를 의결했다. 서울경찰청은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 주거지에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하는 결과가 발생했고,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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