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후 남편 잃은 아내 "인과성 밝히는건 바위에 계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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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후 남편 잃은 아내 "인과성 밝히는건 바위에 계란치기"
  • 김상록
  • 승인 2021.11.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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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남편이 코로나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대구 광역시에 거주하는 네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많은 언론에서 접종을 요구했고, 직업이 피아노 운반을 하는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집을 방문해야 하기에 8월 14일 동네 소아과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아무 이상이 없어 9월 18일 2차 접종 후 26일만인 10월 14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편은 5년전 담낭암 수술을 받았지만, 관리를 잘했고 지난 9월 CT 촬영 당시 큰 증상은 없었다. 백신 2차 접종 다음날부터 발이 붓고 다리에 부종이 생겼고, 지난달 4일 백신을 접종한 병원에서 대학 병원 치료를 권유 받아 입원했다.

청원인은 "(남편의) 오른쪽 가슴 쪽이 아파져 오더니 늑막염이 생겼다. 혓바닥이 헐어 균 덩어리들이 점처럼 보이던 것이 동전만큼 커지고 퍼졌다"며 "항생제가 잘 듣는 균이니까 걱정은 하지 말라고, 열은 없어서 피곤해서 그럴 거라고 하셨다. 가글만 처방해주셨는데 낫지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음이 안될 정도로 더 심해졌다"고 했다.

이어 "10월 14일 아침부터는 체력이 완전히 떨어져 겨우 화장실만 휠체어 타고 다녔고, 식사는 전혀 못 하고 물만 겨우 마셨다. 오후 5시에 중환자실로 옮기면서 면회가 안 되니 얼굴 보고 나오라고 해서 저는 "며칠 뒤에 보자 진료 잘 받고 나와 고생해"라고 말을 했고 남편은 "며칠 쉬다 갈게"라는 말을 주고받은 게 마지막 인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어떤 걸까"라며 "국가는 기저 질환자한테 백신 접종이 이득 더 크다고 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접종을 하라고 했지만  막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기저 질환 때문이라고 모른 척한다. 의사의 소견서에도 병의 악화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중 백신 접종에 의한 상태 악화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백신만 맞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아빠와 잘살고 있었을 텐데 책임져달라. 인과성을 밝히는 건 힘없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바위에 계란치기다. 기저 질환 때문에 개인보험이 가입된 것이 없고, 자영업자라 산재보험도 안된다"며 "이런 상황에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남은 가족 다섯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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