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삵 한 쌍' 일본동물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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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삵 한 쌍' 일본동물원 기증
  • 박주범
  • 승인 2021.11.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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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은 지난해 자연번식에 성공한 삵 5마리 중 한 쌍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노카시라 동물원에 기증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서울시–동경시 우호사업의 일환으로 삵 한 쌍을 기증한 데 이어 이번이 2번째이다. 삵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특히 당시 기증한 삵 2마리는 초기 번식쌍(Founder)으로 일본 동물원 내 사육개체군이 확립되는데 기여했다.

살쾡이라고도 불리우는 삵은 고양이보다 큰 몸집에 뭉툭한 꼬리, 이마에 흰 무늬가 특징이다. 빠른 몸놀림으로 나무도 잘 타고 수영도 잘하는 삵은 대형 맹수류가 없는 한국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삵은 국제적멸종위기종 2급, 국내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물이다. 

국내에서 야생삵은 로드킬 피해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쓰시마 지방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나머지 3마리를 포함해 현재 삵 15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증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삵의 일본 내 사육 개체군 형성과 시민 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카시라 동물원은 타마동물원, 우에노동물원 등이 속해 있는 도쿄시동물원협회 소속이다. 지난 4월 서울대공원은 암컷 사자 ‘미오’를 타마동물원에 기증했는데, 미오가 지난 10월 초 건강히 순산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타마동물원으로부터 치타 2마리를 기증받아 올해 안에 반입할 예정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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