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마감 D-2, 본격적 힘겨루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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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마감 D-2, 본격적 힘겨루기 시작됐다
  • 백진
  • 승인 2015.09.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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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이후 세관서 실사 들어가.
확실한 비전과 전략 있어야 심사평가 때 좋은 점수 받을 것


시장에 나온 특허권은 서울 3곳과 부산 1곳이지만 수익성이 확실한 서울 3곳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미 대결구도는 4개 대기업으로 좁혀졌고, 이들의 힘겨루기는 9월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미 유통가에서는 연평균 성장률이 2~3%내외로 둔화됐지만,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면세점산업은 1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세사업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은 많지만, 면세품 취급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 정착 등은 오랜 기간의 경험과 운영노하우 없이 성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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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신세계는 면세업계에 ‘준비된 사업자’임을 강조, 부산점은 수성하고 다시 신세계 본점을 내세워 입찰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특허권을 지켜 부산 파라다이스점을 신세계 백화점이 있는 센텀으로 확장이전 하고, 서울에서는 명동에서 롯데소공점과 또다시 정면으로 대결하는 구도다. 신세계보다 먼저 동대문 두산타워를 앞세워 면세산업 진출을 선언한 두산은 동대문 지역을 명동에 이은 서울 ‘제2의 허브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수성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는 23일 2016년부터 향후 5년간 간 외국 관광객 1,300만 명을 직접 유치, 29조원의 외화 수입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35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SK워커힐은 1,0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새 단장하고, 23년 간 운영한 노하우를 강조해 특허권을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기업들, 특히 유통기업들의 경우 재고물량과 인프라 투자 등에선 유리할 수 있지만, 보세품 관리와 브랜드 유치 등 특허를 획득한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 관광‧유통산업의 일환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지난 신규 때만큼 요란하진 않지만, 후보기업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새롭게 특허 획득을 노리는 신세계와 두산은 보다 명확한 사업계획서 제출을 위해 전화와 면담 등 많은 문의를 해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관에서는 이달 25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한 뒤,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실사평가와 업체면담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은 계획의 실현가능성과 방안, 추진의지, 전문성 등 여러 항목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다음달 12일까지 마무리되고, 심사를 전담하는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에 내용이 전달된 뒤 10월 중순 주말쯤 심사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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