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해야지"…심석희, 라커룸 도청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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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해야지"…심석희, 라커룸 도청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1.10.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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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올림픽 당시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청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BS 민경남 PD는 1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심석희 선수가 올림픽 경기장 라커룸에서 동료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몰래 녹음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2월 20일 저녁 7시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개인 1000m 예선이 있었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서 예선을 통과한 직후의 시점"이라며 "이때 라커룸에 있던 심석희 선수가 C모 코치와 메신저로 의심스러운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CBS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구성해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심석희는 C 코치가 "첫 진출 축하"라고 하자 "응 X나 감격,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짓걸이나 들을라고 라카에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C 코치는 "아 ㅋㅋ"라고 했고, 심석희는 "녹음해야지 XX"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또 C 코치에게 여자 3000m 계주 결승의 출전 순번에 대해 물은 뒤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카에 둘거니까", "말조심하고 문자로 하자"라고 말했다. C 코치는 "ㅇㅇ"이라고 답했다.

심석희가 실제로 녹취를 진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 PD는 "그거를 확인하기 위해서 심석희 선수와 C코치 본인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메신저상의 대화내용을 살펴봤을 때 녹음하겠다는 내용을 반복하고 있고, C코치에게 심석희 선수가 '녹음을 하겠다. 말조심하라' 이런 사전에 주의를 주는 모습도 있어서 실제 녹음을 시도했을 거라고 의심되는 대화를 주고받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실제로 몰래녹음을 했다면, 혹은 시도까지만 했다고 하더라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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