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캠프 "윤석열 '정신머리 발언', 경선 주자들 모욕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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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캠프 "윤석열 '정신머리 발언', 경선 주자들 모욕 사죄하라"
  • 김상록
  • 승인 2021.10.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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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경쟁주자들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며 격하게 반응한 가운데, 홍준표 캠프는 "경선 주자들과 우리 당 지지자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1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오만방자함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윤석열 예비후보가 어제 국민의힘 제주도 방송토론을 앞두고 당내 경선주자들을 향해 '그분들이 제대로 못해 정권 빼앗기고 지방선거·총선 져', '내 개인은 얼마든지 싸워 이길 수 있지만 당이 참 한심'이라며 작심 망언을 늘어놨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강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여름, '제3지대를 개척하겠다', '중도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며 우리 당 입당 시기를 재고 또 쟀다. 당은 그런 윤 후보를 배려해 윤 후보와 함께 입당하는 당원들은 경선 시 투표권을 주겠다며 특혜를 논의했었다"며 "그런데 불과 세 달 만에 본인의 확장성 결여와 도덕·정책 역량 부족으로 선두 자리를 빼앗기고서는 캠프에서 '역선택, 위장당원'설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꼭 필요한 경선 검증 과정을 두고 '난 잘할 수 있는데 한심하게 민주당 프레임으로 나를 공격한다' 며 당 탓"이라며 "왜, 그냥 대통령 후보 자리를 내놓으라 하지 그러나"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을 '억울한 네거티브'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정도로 맞서라. 고발사주 의혹, 부인 주가조작 의혹, 장모 비리, 박영수 특검 대장동 게이트 연루 사전 인지설, '화천대유' 김만배 누나와 윤 후보 부친의 부동산 거래 등 여러 의혹을 뭉개고 있으면서 '이재명 특검' 주장하는 모습 부터가 윤 후보 표현처럼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사진=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사진=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갔겠으며,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나"라며 "제 개인은 얼마든지 싸움에 나가 이겨낼 자신이 있지만 참 당이 한심하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전혀 끄떡없는 사람"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을 지내왔는데 월급쟁이 공직생활을 한 사람한테 도덕 검증, 윤리 검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 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또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 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정치적인 견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이런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당을 개혁하겠다. 이런 것도 대선후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메시지가 과잉으로 받아들여지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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