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나왔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앱에 '엔씨 엔터 관련 오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회사 직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첨부됐다.
글쓴이는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은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아무런 리스크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성희롱 피해로 퇴사한 여직원만 3~4명 이상 된다"고 했다.
또 "여직원들만 계속 퇴사하는 중인데 위에서도 알면서 자기들 책임 피하려고 여직원들 퇴사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엔터사업실은 메타버스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관장하는 사업부로 알려졌다.
그는 성희롱 피해 유형에 대해 부하 여직원 일부러 늦게까지 야근시킨 후 본인차(수입차)로 귀가시키기,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시도때도 없이 불러내기, 조언해 준다며 새벽시간까지 개인 연락하기, 여직원들하고 술자리 가지려하기, 상위 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교육명목) 후 식사 유도 등의 행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8일 한국면세뉴스에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다"며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