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25년 전, 프로 첫 우승 기념한다'...PGA, 슈나리어스 오픈 알리면서  
상태바
'타이거 우즈의 25년 전, 프로 첫 우승 기념한다'...PGA, 슈나리어스 오픈 알리면서  
  • 이정미
  • 승인 2021.10.06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 선언 직후 바로 ‘슈퍼스타’. 6천만달러 스폰서 계약
하지만 빅맥과 감자튀김 살 돈은 어머니에게 빌려 

미국 PGA 투어 2022 시즌 세 번째 경기 ‘슈나리어스 칠드런 오픈’(총상금 83억1950만 원. 우승상금 14억9751만 원)이 7일~10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5일 PGA 투어는 이와 관련해 '라스베이거스에서 타이거 우즈의 첫 승리를 기억하며'라는 기사에서 우즈가 지난 1996년 프로 전향 후 바로 이곳 ‘TPC 서머린’ 코스에서 첫 우승했던 순간과 당시 에피소드를 집중 조명했다.

96년 10월 6일 프로데뷔 첫 승을 거두고 어머니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타이거 우즈. 출처 PGA 투어

우즈가 생애 프로 첫 승을 기록한 대회는 당시 90홀 경기였던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스코어는 27언더파로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3세 공동 1위.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 첫 홀(파3)에서 우즈의 티샷은 홀컵에서 20피트 떨어진 그린에 올라왔다. 반면 러브 3세는 두 번째 샷 만에 8피트 파를 남겨두었다. 우즈는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했고, 러브3세의 파 퍼트가 홀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우즈의 첫 승이 확정됐다. 1996년 10월 6일이었다. 우즈는 프로 전향 후 곧바로 초청 대회에 출전했고 5개의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두었다. ‘첫 승 최단 신기록’을 이뤄낸 날이었다.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첫 우승 후
트로피 세리머니 동안 활짝 웃고 있다. 출처 PGA 투어

스탠퍼드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1996년 8월, 우즈는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3년 연속 전미 아마추어 챔피언이었던 우즈는 이미 골프계 ‘슈퍼스타’였다. 프로 전향 직후 나이키 등과 6000만 달러에 스폰서 계약도 맺었다(25년 전 골프 선수의 6000만 달러 계약은 매우 큰 금액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골프계는 물론 온 미국이 그의 첫 승을 기다렸다. 

96년 당시 우즈는 시즌 종반부에 투어에 합류, 97년 시즌 PGA 투어 정규 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맹렬하게 질주’하고 있었다. 우즈는 우승이 필요했고 ‘96 시즌’ 투어 3개가 남은 상황에서 첫 우승을 하면서 다음 해의 시드 걱정 따위는 날려 버렸다. 우즈는 2주 후 ‘월트디즈니 클래식’에서도 우승했고 이후 25년간 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인 82승(故 샘 스니드도 82승)을 기록 중이다.

1996년 프로 데뷔 첫 우승 경기를 즐기고 있는 타이거 우즈. 출처 PGA 투어

우즈의 첫 승 상금은 29만 7000 달러. 하지만 우즈는 프로 전향 순간 스폰서 계약으로 단숨에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슈퍼스타였다. 이런 점들에 비추어 트로피 시상식에서 우즈는 “가장 부유한 대학 중퇴자에게 박수 한번 칠까요?'라는 소개 멘트를 받았다. 그러자 우즈는 소개자의 옆으로 다가가 조용하게 “빌 게이츠가 그 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라고 속삭였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우즈에게 패한 러브3세에 따르면 우즈는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첫 승을 보도한 수많은 신문이 쌓인 테이블에서 어느 한 신문을 읽고 있었고 러브3세는 우즈에게 “(신문에) 좋은 소식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우즈는 (신문 속의) 29만 7000 달러 숫자를 가리키며 “나는 이것을 보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우즈는 이어 “저의 목표는 당신을 이기는 것이다”고 해맑게 말했다. 당시 러브3세는 32세의 PGA투어 10승 베테랑이었다. 이와 관련 러브3세는 “당시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는 아주 훌륭한 아이다. 꼭 그런 기회를 가지라’고 말했다. 나는 우즈가 업적을 쌓는데 일조한 사람 중 한 명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만 20세였던 우즈는 슈퍼스타 이전의 매우 인간적인 소박한 아들이었다. 존 스트레이지가 쓴 우즈의 전기 ‘타이거’에 따르면 우즈는 라스베이거스 대회기간 동안 MGM 그랜드 호텔의 펜트하우스에 머물렀다. 이미 슈퍼스타였지만 빅맥과 감자튀김을 사기 위해 그의 어머니로부터 20달러를 빌려야 했다.

96년 타이거 우즈가 받은
‘올해의 루키’ 트로피 관련 SNS

한편 우즈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첫 승을 기록한 1996년에 PGA 투어로부터 받은 ‘올해의 루키’ 트로피를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우즈는 '조만간 명예의 전당 전시회에 내놓을 트로피를 모으던 중 만난 반가운 녀석'이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얼마 전 로리 매킬로이는 우즈의 집에 방문했을 때 우즈의 트로피 장식장에는 메이저 우승 트로피 외에 수십 개의 트로피는 그곳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즈는 “많은 트로피들이 사무실, 어머니의 집 등에 있다”고 말했는데 우즈는 “명예의 전당에 전시할 트로피를 모으기 위해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트로피를 한데 모으는 일이 매우 흥미롭다”고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가 2022년 투어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 ‘슈나리어스 칠드런 오픈’에는 임성재, 김시우, 강성훈, 이경훈, 노승렬 선수와 한국계 미국 선수 케빈나가 대회에 참가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정미 편집위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