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허리띠 졸라맨 대출자 허리 꺾었나...꺾기 의심거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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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허리띠 졸라맨 대출자 허리 꺾었나...꺾기 의심거래 1위
  • 박주범
  • 승인 2021.10.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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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반 동안 은행권의 꺾기 의심거래가 약 44조원에 89만건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 기업은행이 의심거래 규모와 건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을 미끼로 예금·보험·펀드 등의 금융상품 가입을 요구하는 은행권의 일명 '꺾기' 의심거래가 2017년 9조1157억원에서 2018년 9조5566억원, 2019년 10조4499억, 2020년 10조800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동안 18.5%이 증가한 것이다.

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20만8345건에서 2018년 18만9858건, 2019년 17만2586건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0년 23만1719건으로 결과적으로 4년간 11.2%(2만3374건)가 증가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하면 대출상품 판매 전후 1개월 내 다른 금융상품을 강요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규정을 피하고자 은행들은 대출계약 후 30~60일 사이에 꺾기 강요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관석 의원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관석 의원실

꺽기 의심거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16조6252억원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했으며, 건수로는 26만8085건으로 30.2%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뒤를 이었다. 4년 반 동안 5조4988억원, 13만2753건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4년간 56.8%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4년 반 동안 4조5445억원, 3만9549건 규모의 꺽기 의심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4년간 규모가 42.2%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4조136억원, 8만3700건, 신한은행은 3조2811억원, 9만4067건이었다.  하나은행은 5대 은행 중 제일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4년 반 동안 2조9940억원, 13만2287건이었다. 하지만 증가세는 4년간 건수 기준으로 141.6%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66.9%나 증가했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해 이후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서도 은행권이 대출을 미끼로 실적쌓기에 급급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편법 꺾기’를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사례가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한 고객은 "은행들이 대출 받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 돈이 급해 대출을 받는 건데 그 (대출 받은) 돈 일부를 다시 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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