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회사 '먹는 코로나 치료제' 최종 임상시험 들어가...연내 상용화 목표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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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약회사 '먹는 코로나 치료제' 최종 임상시험 들어가...연내 상용화 목표로 박차
  • 이태문
  • 승인 2021.10.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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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일본 제약회사가 먹는 치료제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의약품 제조회사 시오노기(塩野義)제약은 지난달 27일부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최종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데시로기 이사오(手代木功) 사장은 "백신과 진단, 그리고 치료약이 급속하게 진보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간편하게 먹는 경구약은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단계 임상시험은 코로나19 경증과 무증상 환자 2100명을 대상으로 하루 한 번, 5일간 경구약을 복용한 뒤 그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데시로기 사장은 "현재 돌고 있는 모든 변이 바이러스도 아무 문제없이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일본 정부에 긴급 사용신청을 서두를 뜻을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긴급 승인이 통과되면 올해 안으로 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데시로기 사장은 "적어도 연말까지 100만명 분은 제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시오노기제약은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제약사들의 항바이러스 알약 후보들과 코로나 시대의 게임체인저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시오노기제약은 2021년 3월기 매출액 2971억엔의 중견 제약회사로 한번만 복용하는 유행성독감 인플렌자 약(A,B형) 조푸루자와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테비케이를 개발한 실적이 있다.

전염병 관련 치료제의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시오노기제약은 회사 경영자원의 80% 가량을 코로나 관련에 투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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