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의원 '코스크'로 사직 권고 받아..."법적수단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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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의원 '코스크'로 사직 권고 받아..."법적수단 검토하겠다"
  • 이태문
  • 승인 2021.10.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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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일본의 한 시의원이 '코스크'로 사직을 권고받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이타(大分) 오스키(臼杵)시의 시의회가 30일 열려 와카바야시 순이치(若林純一, 62) 시의원에 대한 사직 권고 결의안이 가결됐다.

와카바야시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시의회에 코를 전부 노출한 이른바 '코스크' 상태로 출석해 몇번의 주의를 무시해 물의를 일으켰다.

30일 시의회에서도 질의 응답을 할 때는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자리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마스크를 코 아래로 내린 채 회의에 임했다.

20분 정도 경과된 뒤 시의회 의장은 "주의를 줬지만 명령에 따르지 않아 의회장 밖으로 퇴장을 명령한다"고 선언했으며, 와카바야시 의원은 '코스크' 채로 밖으로 나갔다.

이어 시의회는 와카바야시 의원이 시내 중학교 주변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의 중지를 요구하는 유인물을 '노 마스크' 상태에서 배포하는 등의 9가지 이유를 들어 와카바야시 의원을 제외한 전원 만장일치로 사직 권고 결의안을 가결했다.

사직 권고 결의안이 가결된 뒤 와카바야시 의원은 "몇번이고 밝혔듯이 사직할 뜻이 전혀 없다"고 밝힌 뒤 "시의회를 상대로 법적 수단도 검토하겠다"며 대응할 뜻을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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