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후임을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 선거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역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 후보가 당선됐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고노 타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텃세에 밀려 국회의원 표를 얻지 못해 2위로 낙선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9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실시된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 27대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유효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2위인 고노 후보를 결선투표 끝에 '257표 대 170표’로 눌렀다.
기시다는 이달 30일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총재로 취임하고, 이어 내달 4일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한편, 기시다 새 자민당 총재는 역사 문제에서 강경론으로 치달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시절 4년 8개월여 동안 외무상으로 재직했고, 2015년 12월28일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외교장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