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스팸, '불법대출' 가장 많아...코로나 어려움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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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스팸, '불법대출' 가장 많아...코로나 어려움 악용
  • 박주범
  • 승인 2021.09.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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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1년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신고·탐지건, 수신량, 차단율 등을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해당 기간 이통사 스팸 차단율은 95.8%로 직년 하반기(93.5%) 대비 2.3%p 향상됐다. 전체 스팸 신고·탐지건은 3455만건으로 2020년 하반기(4186만건) 대비 17.5% 감소했다.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2020년 하반기 대비 13.4% 증가(1110만건→1259만건)했으며, 발송경로별로는 유선전화가 4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터넷전화 35.7%, 휴대전화 12.3%, 국제전화 2.6%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2020년 하반기 대비 16.6% 증가(607만건→707만건)했고,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가 9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휴대전화 서비스 4.9%, 기타 1.2%이 뒤를 이었다.

이메일 스팸은 2020년 하반기 대비 39.7% 감소했고, 특히 중국발 스팸은 34.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이메일 스팸은 1489만건(국내 50만건, 국외 1439만건)이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국외발 스팸은 40.8% 감소했다. 

휴대전화 스팸 유형 중 불법대출(53.1%)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한 정부·금융기관을 사칭한 스팸이 증가한 점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어 도박 19.5%, 성인 12.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성스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불법대출(79.0%)이었으나, 문자스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도박(43.0%)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의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스팸이 0.11통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0.02통 증가했으며, 문자스팸은 0.24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05통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고 접수된 스팸 중에서 코로나19 관련 스팸은 총 20만1810건이며, 이 중 주식스팸이 전체의 46.8%(9만4501건)로 가장 많이 신고됐다.

방통위 한상혁 위원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사회상황을 악용한 주식투자, 불법대출, 도박 등 불법스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스팸 차단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단속을 강화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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