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서 '50억' 수령 의혹 곽상도 아들 "일 열심히해서 돈 많이 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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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서 '50억' 수령 의혹 곽상도 아들 "일 열심히해서 돈 많이 번것"
  • 김상록
  • 승인 2021.09.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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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핵심 관계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하며 약 50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곽 의원의 아들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곽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이 글을 통해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직접 반박했다.

곽 씨는 "현역 국회의원의 자식으로 당연히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이다. ‘화천대유’ 라는 게임 속 ‘말’... ‘말’ 이었던 제가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이어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다"며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떠올렸다.

곽 씨는 2015년 6월쯤 화천대유에 입사했다. 그는 "화천대유’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이후 2021년 1월까지는 383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다. 세전 금액"이라며 "수익이 가시화 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곽 씨는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쯤 자신의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곽 씨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되어 있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며 모친이 지난 5월 암으로 별세하면서 말을 할 사정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며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 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며 "회사가 이만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면 저도 성과급 등으로 이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58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7년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 주었다"고 했다.

끝으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인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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