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라이더컵에도 영향을 미칠까? 확진자 발생하면 ‘시크릿 봉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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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라이더컵에도 영향을 미칠까? 확진자 발생하면 ‘시크릿 봉투’ 개봉 
  • 이정미
  • 승인 2021.09.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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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라이더컵]

22일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에 따르면 올해 라이더컵에 코로나19 관련 특별 규정이 도입됐다. 대회 도중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마련한 대책이다. 

24일-26일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개막하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은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올해로 1년 미뤄졌다.

골프 채널에 따르면 양팀의 단장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은 대회 개막전 각각 3명의 선수 명단이 적힌 코로나19 ‘시크릿 봉투’를 작성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22일 공식 연습경기에 참여중인 미국팀 선수들. 사진 라이더컵 공식 사이트.

이에 따르면 우선 양팀 어느 쪽이든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특별 규정은 첫째 날 둘째 날 열리는 2인 1조의 포섬, 포볼 경기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8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포맷이어서 혹여 문제가 생기더라도 나머지 선수를 교체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지막 날 12명이 모두 참가하는 일대일 싱글매치다. 

만약 어느 한 팀에서 1명의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발생하면 싱글매치는 11게임으로 축소된다. 그리고 상대 팀에서는 ‘시크릿 봉투’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다만 무산된 경기는 무승부로 처리한다. 불행하게도 여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행이 대회기간 동안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지나가면 ‘시크릿 봉투’는 밀봉 상태로 사라진다. 어느 선수의 이름이 올라 있었는지는 오로지 양측 단장만 알고 있다. 

라이더컵에는 오래 전부터 이와 비슷한 ‘부상자 명단’ 규정이 있었고 실제 그 규정이 실행된 적도 있었다. 1993년 유럽팀의 샘 토런스(스코틀랜드)가 부상 때문에 싱글매치에 뛸 수 없게 되자 미국의 래니 왓킨스도 경기에서 빠졌다. 토런스와 왓킨스 경기는 무승부로 집계됐다. 따라서 올해는 각각 ‘코로나 명단 3명’ ‘부상자 명단 1명’이 적힌 2개의 ‘시크릿 봉투’가 작성된다. 

한편 골프채널은 “미국 PGA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 캐디, 지원 요원들은 휘슬링 스트레이츠로 이동하기 전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편집위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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