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日 오사카에서 '항체 칵테일 요법' 첫 사용...도쿄는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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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日 오사카에서 '항체 칵테일 요법' 첫 사용...도쿄는 오늘부터
  • 이태문
  • 승인 2021.09.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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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택요양 중인 경증 환자에게 '항체 칵테일 요법'이 처음 실시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7일 오사카부는 정부의 모델사업으로 왕진 치료를 시험적으로 시작해 오사카부 의사회와 연계된 왕진 팀이 30대 여성 환자에게 처음으로 '항체 칵테일 요법'을 실시했다.

지난 7월에 일본 국내 4번째 특례승인이자 경증 환자 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후생노동성의 정식 승인을 받은 '항체 칵테일 요법'은 2종의 바이러스 중화항체 '카시리비맙'(casirivimab)과 '임데비맙'(imdevimab)을 조합한 링겔 주사를 환자의 몸에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날 왕진팀은 약 30분간에 걸쳐 투입을 마친 뒤 1시간 반 정도 경과를 관찰한 뒤 자택 가까운 곳에서 대기했으며, 왕진을 담당한 의사는 투여 다음날 부작용과 건강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왕진팀의 고바야시 마사노리(小林正宜) 의사는 "경과 관찰은 병원이라면 호출을 누르면 금방 달려오는 시스템이지만, 집에서는 아무래도 어렵다. 24시간 연락이 닿는 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게 되지 않는 의료기관도 있어 서로 돕고 연계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조만간 고령자 시설과 장애자 시설에서도 '항체 칵테일 요법'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쿄도의 경우도 20일 38개 병상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산소 의료제공 스테이션'을 '항체 칵테일 요법'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항체 칵테일 요법'을 빨리 받으면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 정부와 연계해 대책 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항체 칵테일 요법'은 해외 3상 임상시험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70%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치료에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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