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 안 나오고 전담 의료진 없어…코로나 확진된 신생아 4인실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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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 안 나오고 전담 의료진 없어…코로나 확진된 신생아 4인실에 격리
  • 김상록
  • 승인 2021.09.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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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생후 10일된 신생아가 코로나 확진 후 4인실에 격리 중인 가운데,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1인실 이동 혹은 자가격리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 글이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생후 10일 된 신생아 코로나 확진후 4인실격리중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 씨는 "구리시 조리원에서 신생아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음성 판정을 받은 산모 4명과 평택에 있는 4인실 병원에 입소해 격리됐다"며 "소아과가 없는 일반 코로나 전담병원에 격리만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청원에 따르면 해당 병실은 에어컨이 고장났으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신생아를 목욕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소아과, 신생아 전담의료진이 없어 아이가 토했을때 인터넷을 찾아본다. 남편들은 집에서 자가격리중"이라며 "아기들이 울고 아프고 또 다른 병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아기와 산모가 침대 하나를 쓰고 산모가 눕기도 힘든 상황이다. 침대에 누워 있으려면 다리 사이에 아기를 눕히고 누워 있어야한다"고 했다.

또 "산모들 수유를 해야하는데 음식이 빨간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들"이라며 "병실이 CCTV로 다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슴 내놓고 유축이나 수유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 씨는 "갑작스럽게 확보한 병실이며, 아기를 위한 시설이 안되어 있는것 이해한다"면서도 "앞으로 환경변화에 대한 어떤 피드백도 받은게 없고, 구리시 보건소에서는 평택에 있는 병원으로 넘겼으니 그쪽에 얘기하라고 한다. 그럼 병원에 말하고 집에 가도 되나. 병원에 격리 요청한 것은 보건당국일텐데 너무 무책임하게 떠넘기는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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