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줄넘기 국가대표 여학생 고모 "어린 조카, 삶의 끈 놓지 않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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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줄넘기 국가대표 여학생 고모 "어린 조카, 삶의 끈 놓지 않게 도와달라"
  • 김상록
  • 승인 2021.09.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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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줄넘기 국가대표 여학생이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학생의 고모는 "16살 어린조카가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달라"며 해당 코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A 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에는 8일 오전까지 1만 8000여명이 동의했다.

A 씨는 "줄넘기 국가대표인 조카가 삶의 끈을 놓으려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실감이 나지 않았다. '다 제 잘못이예요'라는 조카의 말에 '그저 괜찮아, 다 잘 될꺼야!'라는 말 밖에 못했다"고 했다.

그는 "국가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아이에게 훈련을 맡고 있는 26살 코치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해왔다. 온갖 협박과 괴롭힘으로 아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까지 이미 피폐해졌다"며 "자신의 꿈인 줄넘기도 포기하고, 아이앞에 새겨진 성폭행피해자라는 주홍글씨 마저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길어지는 진실규명과 코치의 무조건적인 발뺌과 협박속에서 아이가 서서히 삶에 대한 끈마저 놓으려 한다. 제발 아이가 이 지옥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하무인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성폭행범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걸 똑똑히 알려 줄 수 있도록 꼭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던 B양은 지난해 초부터 26살 코치에게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치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B양의 진술 조사와 코치의 자택 등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코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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