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집배원 유족 "나라에 대한 믿음 얼마나 부질없는지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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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집배원 유족 "나라에 대한 믿음 얼마나 부질없는지 깨달아"
  • 김상록
  • 승인 2021.08.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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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화이자 백신 접종 후 3일 만에 사망한 20대 남성 집배원의 유족이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명확한 사인 및 백신 인과관계 발표를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동생이) 나라에서 권장하는 백신을 맞고 황망하게 죽어버렸다"며 "동생의 사명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닫게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숨진 집배원의 누나라고 주장한 A 씨는 "처음 동생이 백신을 맞는다는 소리에 여러차례 말렸다"며 "동생이 그때 저에게 한말은 "누나 나 공무원이야~설마 일 생겨도 안 좋게 하겠어? 어떻게 보면 내 상사가 우리나라잖아! 난 내 나라 믿어"라고 말 할 정도로 남동생은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20대 청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1차 부검후 나온 결과는 사인불명이며 질병관리청에서 입회 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행상황이나 추후 방안은 "질병관리청에서 국과수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2달 뒤에 나온다"는 것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남동생은 화이자 1차 접종 즈음인, 7월에 건강검진을 받았었고 간수치가 약간 높게 나온 것은 빼면 너무나도 건강한 아이였다"며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3일 후 사망을 하니 저희 가족은 백신이 사망원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접종률 70% 목표를 위해 이런 사건의 보도를 통제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인정과 그에 따른 대책들이 나와주어야 많은 분들이 백신을 접종하게 되고 백신 접종률은 더 올라가지 않겠나. 세월호 사건 때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투표하여 뽑은 현 정부,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현재도 백신관련 청원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에서 언론에서 나오는 비슷한 사례를 보면, 백신 인과성여부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저희 가족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정부의 명확하고 솔직한 인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에게 더 이상의 불안함과 박탈감을 주지않는 정부가 되기를 간곡히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에는 18일 오후 현재까지 6237명이 동의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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